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15 광고 '와우' 어떠셨나요? 지인들이 하나둘 아이폰15 인증샷을 올리는 것을 보며 역시 핫하구나... 느낍니다.
이번 광고에서도 역시 애플다운 심플함과 배경음악이 눈에 띄는데, 개인적으로는 무난한 광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화면보다는 광고 음악이 귀에 꽂히더라고요. 참고로 배경 음악은 Team Salut x Düki Tran 의 WOW 라는 곡입니다. 와웅와웅~
오늘은 아이폰 15광고를 보고 떠오른, 애플의 역대 아이폰 광고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17년 이상 파트너로 함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켄 시걸. 그는 잡스의 경영철학은 담은 저서 '미친듯이 심플'에서, 잡스의 광고 철학 몇가지를 언급합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았던!)
첫째는 단순함. 애플의 광고에서는 기기를 간략하게 묘사합니다. 이번 아이폰15 광고에서처럼 휴대전화를 든 손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식! 다음으로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합니다. 책에서는 관계를 맺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인간다운 언어로 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요. 수많은 마케터들이 애플의 신제품 출시때마다 공식 홈페이지의 상세페이지 카피라이팅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 공홈 상세페이지의 초월번역
Hello Yello → 나랑 노랑
More Zoom? Boom → 아낌없이, 줌
your new super power→ 일상을 위한 비상한 능력
마지막으로 애플의 가장 큰 무기인 상징성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기술을 나열하기 보다는 감성에 집중하는 것인데, 애플은 사실 수많은 기술이 집약된 첨단기기를 만드는 회사이지만, 광고에서는 그것을 크게 강조하지 않습니다. 이를 애플의 감성마케팅이라고도 합니다.
2014년 발매된 도서이니, 지금의 애플 마케팅 기조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잡스의 마케팅 특징을 배경지식으로 두고 요즘의 광고는 어떻게 다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아이폰 광고 카피입니다. 아이폰 6s 광고인데, 애플 특유의 자신감과 재치가 느껴지는 표제가 참 인상깊었죠. 아이폰에 적용된 다양한 변화를 '달라진 것은 단 하나'라는 카피로 묶어버렸습니다. 지금보면 당연한 기능들인데.. 세상이 참 금방 바뀌네요.
Everything you love just got bigger
아이폰 XS MAX의 출시 당시에는 Everything you love just got bigger (당신이 사랑한 모든 것을 더 크게) 광고를 공개했는데, 카피뿐만 아니라 연출이 참 재밌습니다. 역시 화면 비율이 얼마나 커져서 화면에 글자가 몇개 더 들어오고~ 이런 기술적인 말은 일절하지 않죠.
괜찮아요, 아이폰이니까
재미있는 연출로 다양한 상을 거머쥔 최근의 광고 캠페인. 시간이 없으시다면 아래 두개 광고만 보셔도 좋습니다.
광고를 볼수록 내가 애플이었다면 우리 제품에 적용된 첨단 기술들을 세상에 줄줄 읊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참는다고?) 그러나 애플은 열다섯번째 시리즈가 공개된 지금까지도 기술보다는 감성과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줍니다. 비록 이번에 새로 공개된 광고는 무난했지만... 더 좋은 후속작을 기다려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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