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다는 건 어떤 걸까?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는 너의 말이 문득 떠올랐어.
생각해 볼수록 이런 생각이 들어.
한결같은 사람은 좋은 걸까?
어느 날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다가도
또 어떤 날은 산속에 꽁꽁 숨어
아무도 마주치기가 싫잖아.
열심히 앞만 보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었다가,
모든 걸 놓고 주저앉기도 하지.
이것도 나고, 그것도 나이지 않을까?
한결같은 게 남들에겐 좋지만,
나에게도 과연 좋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가끔은 파도치는 해파랑같은 사람이었다가,
또 어떤 때는 잔잔한 서해랑 같은 사람이었다가.
갑자기 맑고 맑은 남파랑 같아지면 또 어때?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가꿔가는 한결같지 않은 나.
어쩌면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은 그런 걸지도 몰라.
어느 날 문득, 코리아 둘레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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