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운영기록

카피피디아, 1.5K 팔로워를 모은 비결

카피피디아 2023. 9. 24. 21:17

미안하다.. 제목 어그로 끌었다... 비결까진 아니고, 지금까지 계정을 운영해 온 여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직 1.5k도 아님) 시작 전에 가장 먼저 1470명의 팔로워분들 늘 감사드리고... 매 순간 건강과 행복이 따르시길 바랍니다 원하는 곳에서 대박 터지시길..

계정 오픈 2년 차(실제로는 1년 정도 운영을 했다), 이쯤에서 그동안의 행적을 정리하고 나름의 인사이트도 풀어보겠다. 내가 맨땅에 헤딩하면서 얻은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기록할 예정이니 꽤나 꿀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작은 카피라이팅 영감 계정

당시 숭(@ins.note)님의 계정처럼 본인만의 영감을 기록하는 채널이 아주 많았는데, 레드오션임에도 이 시장이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단순한데, 이게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다 싶었던 것. 적당히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 포인트는 '적당히' 유익해야 한다는 것(나는 인스타를 보면서 심오한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낄낄거리거나 나중에 도움 될 정보를 킵해두고 싶다.) 동시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었다.

초창기 피드 느낌

문제는 비슷한 영감 계정이 많았다. 주제를 좁히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다. 세분화되고 뾰족할수록 눈에 띄니까. 그냥 영감 아니고 카피라이팅 영감 계정을 열었다.

피드를 보면 느껴지겠지만, 사실 다른 영감 계정들과 다를 게 없었다. 내가 계속 '카피라이팅' 영감 계정이라고 주장했을 뿐.. 뭐가 되었든 일단 컨셉이 필요하구나 느꼈다.

초창기 프로필 사진 커엽

계정 색깔을 더 선명하게 하기 위해 이름을 '카피피디아'로 지었다. 위키피디아처럼 아주 많은 카피가 모이는 곳이 되길 바라면서. 계정 규모가 더 커지면 프로필 소개 문구를 이렇게 바꾸고 싶다. 카피피디아, 세상 모든 카피가 모이는 곳. or 카피피디아, 모두의 카피사전. 그날 난 기쁨의 눈물을 흘리겠지.

INSIGHT
• 남들이 많이 하는 것에서 시장을 조금만 좁혀보기
• 내가 곧 대중이다. 내가 좋아하면 사람들도 좋아한다. (라고 편하게 생각하자)

Plus, 콘텐츠를 올릴 때 꼭 지키려고 했던 건 '내 생각'이 들어가 있냐였다. 내 생각을 더하는 순간, 그것은 나만이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가 된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인데 정말 그렇더라고!

 

그다음 효자 콘텐츠는 일본 카피

아무래도 카피하면 일본 카피를 빼놓을 수 없다. 그때 블로그 같은 다른 채널에는 일본 광고 카피 관련 콘텐츠가 아주 많았지만, 인스타에는 활성화된 계정이 없다고 느꼈다. 내 마음에 드는 문장을 몇 개 올렸더니 역시나 반응이 좋았다.

다만 이 콘텐츠는 금방 그만뒀는데, 내가 일본어 무식자라서..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처럼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 물어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요즘 일본카피로 성공한 계정들을 보면서 그때 계속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하지만 금방 도태됐겠죠? (박명수 짤) 무튼 그만둔 건 잘한 선택이다.

INSIGHT
• 일단 내가 좋으면 시도해보고, 피드백
• 반응이 괜찮았던 포인트를 찾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해보기

 

광고! 진행시켜

2022년 11월과 12월 ,나는 6만 원짜리 광고를 태운다. (하여자 특: 10만 원 쓰기 아까워서 예산 6만 원으로 짬) 그때가 아마 팔로워 600여 명쯤이었다. 6만 원의 예산으로 광고 노출 수 약 6,000회가 나왔고, 정확한 팔로워 증가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체감할 만큼의 효과가 있었다.

내가 돌린 광고가 내 본계에 떴을 때.. 기분 묘함

무슨 패기였는지 누추한 피드를 가지고 광고를 돌렸다. 이건 참 아쉬운 부분. 요즘 인스타 광고를 보면서 느낀 건, 팔로우를 부르는 광고에는 세 가지가 필요한 것 같다. (1) 후킹 / (2) 썸 타고 싶은 프로필 -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는 뜻 / (3) 오 좀 유용한데? 싶은 콘텐츠 4개

다음 광고를 돌릴 땐 이 세 가지를 갖추고 돌려보려고 한다. 지난번에는 별다른 전략 없이 돈만 넣고 제대로 성과를 트래킹 하지 못했다. 올해 안에 광고를 다시 태울 생각인데, 제대로 성과 모니터링해야지. 아마 인사이트가 우수수 나올 텐데 우리 팔로워분들께 도움 될만한 정보로 만들어서 공유해야겠다.

INSIGHT
• 600명따리도 광고할 수 있다 / 팔로워 당연히 증가한다
• 평소에 내가 어떤 광고에 반응하는지 파악해두자

 

이후 기껏 광고를 돌려놓고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공백기를 가졌다. 감사하게도, 쉬는 동안 1K를 넘었다. 약 2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새로 유입되었다. 이유는 모름..

현생과 카피피디아의 밸런스를 맞추는 건 어렵다. 고백하자면 요즘도 고비다. 카디아(카피피디아라는 뜻)에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다 때려치우고 이것만 하고 싶다. 막이래

 

광고 카피 모음

카피피디아의 주력 콘텐츠. TVCF 에 올라오는 광고는 웬만하면 다 본다. 그리고 내 기준 흥미로운 광고 카피를 정리해서 공유한다.

이 콘텐츠가 매력적인 이유는, 일단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지금 온에어되는 광고 카피들을 눈앞에 가져다 드린다. 카피피디아 팔로워분들은 일부러 시간 내어 여러 카피를 모니터링할 필요 없게 하는 것.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게 있다.

또, 매월 가장 최근의 광고 카피를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 기업들이 어떤 목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팔로워분들에게 가장 좋았던 카피를 묻는 등의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데, 소통이 많아져서 이 채널이 카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면 좋겠다.

Ver.1 / Ver.2 / Ver.3

이 콘텐츠는 외형이 자주 바뀌었다. 지금은 ver.3로 발행되고 있다. 

  • Ver.1 어쩌다 만든 썸네일을 약 4개월 간 고정적으로 사용. 늘 비주얼과 제목을 바꾸고 싶었는데 현생 바쁨 이슈로 고정...
  • Ver.2 릴스로 포맷 바꿨다가 호되게 혼나고 게시글로 복귀. 릴스가 대세라는 말에 막차탑승했으나 카피 모음을 좋아해 주시던 분들에게는 꽤 불편한 포맷이었을 것 같다.
  • Ver.3 드디어 썸네일 교체. 깔끔하게 + 후킹 되게 가 목표였고, 이때를 기점으로 계정이 많이 성장함. 어떤 날엔 팔로워 80명 유입 ㄷㄷ
INSIGHT
• 수고를 덜어주는 콘텐츠가 좋다
• 일단 하다보면 콘텐츠는 계속 진화한다
• 보기좋은 후킹 썸네일은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는...

적어놓고 보니 2년 별거 없다. 앞으로 2년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고민이 많다. 여기에 주절거리기엔 재미없을 것 같으니 (ㅋㅋ) 나중에 고민이 해결되면 기록하러 오겠다.

마지막으로 2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두 가지만 적고 마무리!

1)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채널이 될 것

(Like 내 프로필 소개문구) 누구나 본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다. 이 시끄러운 세상에서는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더 선명하게 할 수 있을지를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이 채널이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이면 좋겠다. 단순히 광고 카피를 넘어서, 쓰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 내가 누구인지 알리지 않을 것

한 번도 내 정체를 밝힌 적 없다. 첫 번째 이유는, 내 콘텐츠로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 두 번째 이유는, 나를 밝히자니 내 콘텐츠가 너무 창피함.??? ㅋㅋㅋㅋㅋㅋ 모순적이지만 사실이다. 내 말투나 행동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리고 정체를 공개하면 채널이 더 커질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나는 영원한 군필 여고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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